이 책의 제목은 출판 당시(올해 5월경) 우연찮게 들어보았고,
최근에 제로에너지바(Zero energy bar)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접하고는 읽게 되었다.
전기화(Electrify)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은 오래된 것 같다.
당시 이유는 간단했다. 기후위기를 초래한 화석연료를 대체하려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유일하고,
재생에너지는 전기로 변환이 쉬워 전기화된 재생에너지 사용이 세계적으로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.
대표적인 것이 RE100이었다.
RE100은 기업이 소비하는 전력을 100%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것이었고 실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성과를 내고 있었다.
그런데 이 책은 전기화가 필요한 이유에 에너지 소모량을 추가했다.
모든 것을 전기화하면 현재 소모되고 있는 에너지의 절반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.
저자(사울 그리피스)는 이를 조사하고 연구해서 구체적으로 발표했다.
- 전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화력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면 최대 23% 절감할 수 있다.
- 교통수단을 전기화하면 15%를 줄일 수 있다.
- 건물의 전기화는 6~9%를 절감할 수 있다.
- 더 이상 화석연료 탐사, 채굴, 정제 할 필요가 없으므로 여기서 11%를 절감할 수 있다.
그가 말하는 전기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다.
그에 따르면 절체절명의 위기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.
"오늘 당장 대규모로 확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?"
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태양광, 풍력, 히트펌프 등 재생에너지라고 말한다.
또한 저자는 세계대전 제로(World War Zero)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.
필요한 자금과 역량은 2차세계대전 때 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.
화석연료 문제를 4톤짜리 코끼리(Elephant in the room, 방 안의 코끼리)로 비유하는데,
사람들이 명백히 알고 있지만 불편해서 이야기하지 않는 문제라고 말한다.
화석연료 매장량(아직 채굴하지 않은)에 기반한 경제적 탄소거품이 10조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.
우리는 장부에 적힌 석유의 1/3, 가스 1/2, 석탄 4/5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.
지금처럼 소비하면서, 다른 말로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면서
즉.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 발표했다고 할 수 있다.
지금 돌아가는 현실 세계를 보면 가장 현명한 대안 제시라고 할 수 있다.
도로 위를 보면 그날그날 생계를 위해 달리는 수많은 차를 볼 수 있다.
해가 진 도시는 휘황찬란한 불빛이 꺼질 줄 모른다.
그 불빛 속에 사람들은 평안을 느끼는 듯하다.
매일 아침 지하철은 일자리로 향하는 사람들로 빼곡하다. (수도권 전철 노선 수가 24개라고 한다)
마치 우리는 멈춰서는 안되는, 멈출 수 없는 기차를 타고 있는 듯하다.
책 말미에는 역자(전현우, 김선교, 권효재)들이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성을 분석했다.
저자와 역자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.
이 책의 원서는 2021년에 나왔다.
전에 읽었던 두 권의 책에 이어진 느낌이다.
- 2008년 /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/ 조너선 닐(Stop Global Warming: Change the World/Jonathan Neale)
- 2020년 / 글로벌 그린뉴딜 / 제레미 리프킨 (The Green New Deal Why the Fossil Fuel Civilization Will Collapse by 2028, and the Bold Economic Plan to Save Life on Earth / Rifkin, Jeremy)
이들 책의 공통점은 2차세계대전과 대공황에서 보여준 미국의 모습을 다루며, 지금은 그 때와 같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.
이 책을 '그린뉴딜 2.0' 을 설명한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.
https://product.kyobobook.co.kr/detail/S000216400032
모든 것을 전기화하라 | 사울 그리피스 - 교보문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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